'나꼼수' 스탠퍼드대 행사 취소 배경 논란
지난 12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바 있는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팀의 스탠퍼드대 행사가 취소 배경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나꼼수측은 한국정부가 학생들에 압력을 넣은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 반면, 학생들은 나꼼수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논란의 발단은 한국의 일부 언론이 나꼼수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미 영사관과 선거관리위원회 등 정부의 외압이 있어 행사를 취소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나꼼수 관계자는 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강연을 준비했던 학교 학생에게 갑자기 영사관측에서 전화를 걸어와 한국 정부가 미국 대학 한국학 연구소에 지원하는 지원금을 끊을 수 있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들었다”며 “외압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스탠퍼드대 한인 학생회 관계자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회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부로부터의 어떠한 연락이나 압력은 없었다”며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나꼼수’측이었는데 황당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나꼼수 측에서 교수 초청 강연을 원했다”며 “하지만 당시 기말고사 기간인데다 초청할 수 있는 교수들이 여의치 않다고 했더니 강연 3일전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강연장 예약과 초대권 배포가 완료된 상태에서 받은 일방적인 통보라 실망이 컸는데,일부 방송과 언론에서는 이를 ‘외압으로 인한 스탠퍼드대측의 취소’라고 말하니 씁쓸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SF 총영사관 관계자도 이에관련 “영사관에서 무슨 이유로 행사를 방해하겠는가”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꼼수 측은 외압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양정연 기자 jyang@koreadaily.com